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김민재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확인된 2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멕시코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1승 1무를 기록했고 내용도 좋았다. 3-4-3 포메이션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때부터 본격 활용한 3백을 활용한다고 했을 때 우려가 컸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었고 짜임새도 좋았다는 평가다.
확인된 건 김민재 중요성이다. 3-4-3 포메이션이 성공적으로 구현되기 위해선 어떤 선수보다 김민재가 있어야 한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다소 밀려 있지만 대한민국 수비수 중에선 압도적이다. 수비 능력과 신체 능력 모두 다른 수비수와 비교 불가다.

3백 중앙에 나서는 김민재는 미국-멕시코 2경기에서 놀라운 커버 능력을 보여줬다. 김민재 좌우엔 미국전에선 김주성-이한범, 멕시코전에선 김태현-이한범이 위치했다. 공격 상황에서 김주성, 김태현이 레프트백처럼 넓게 위치하면서 공간이 있었고 좌우 스토퍼 쪽에서 넣는 전진 패스가 끊기는 경우 상대에 역습 기회가 이어졌다.
김민재가 놀라운 수비력으로 커버를 했다. 미국전에서 김민재는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4회, 태클 4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4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 등을 기록했다. 멕시코전에선 클리어링 2회, 블락 3회, 인터셉트 2회, 태클 1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3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 등을 올렸다. 미국전에 비해 멕시코전에서 수비가 다소 흔들렸는데 김민재는 단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미국전 비하인드 영상을 올렸는데 김주성은 (김)민재 형이 다 했다. 가운데서 워낙 우리가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셨고 우리가 마음 놓고 수비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난 처음으로 민재 형이랑 같이 뛰어보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이상으로 잘해주신다. 난 그저 민재 형이 하라는 대로만 했을 뿐인데 잘 돼서 감사드린다.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같이 뛰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한범 또한 “살짝 큰일 났다 싶었던 것도 민재 형이 커버 들어오고 그러니까...나도 민재 형이랑 처음 뛰어봤다. 훈련 때부터 엄청 다르다고 느꼈었는데 확실히 경기장 안에서 더 다른 것 같다. 민재 형에게 모든 것이 감사하다. 잘하는 걸 빠르게 배우고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하며 김주성과 마찬가지로 김민재를 추켜세웠다.

김민재가 없는 수비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4백에서도 마찬가지인데, 3백은 더더욱 의존성이 크다. 김민재가 건강히 몸 상태 관리를 하며 시즌을 마치길 바래야 한다. 그래야 최상의 몸 상태를 앞세운 김민재를 활용해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수비 전술 구현이 가능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