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웨스트햄 vs ‘무패 행진’ 팰리스, 런던 더비의 승자는?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런던 더비가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승점 3점에 급한 웨스트햄은 강등권에 처하며 극도의 압박을 받고 있는 반면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이끄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반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팬들의 불만이 고조된 런던 스타디움에서 양 팀의 명암이 뚜렷이 드러날 한 판 승부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향한 압박은 경기마다 커지고 있다. 지난 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에서 0-3 완승으로 반등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직전 홈경기에서 최대 라이벌 토트넘에 0-3으로 완패하며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웨스트햄은 현재 18위, 단 3점만 확보한 상황이다.

홈에서는 더욱 치명적이다. 이번 시즌 런던 스타디움 리그 성적은 0승 0무 2패, 단 1득점에 8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기준 홈 7경기 연속 무승 기록(3연패 포함)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1실점으로 현 시점 리그 최다 실점 팀이며 토마시 수첵의 퇴장 징계(3경기) 공백은 수비와 중원 안정감에 큰 타격을 준다.

팬들의 불만은 구단주에 더 큰 비중이 있지만 성적 부진이 이어진다면 감독 경질 카드가 언제든지 꺼내질 수 있는 위기 국면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누누 산투가 포터의 후임으로 거론될 정도다.

한편,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아래 질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8경기 중 6경기가 무승부(연장 포함) 하지만 정규시간 기준 리그에서는 1승 3무 무패를 기록 중이며 원정에서도 1승 1무 무패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는 0-3 완승을 거두는 등 원정 강세를 보여줬다.

강점은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다. 첼시, 아스톤 빌라와 같은 강팀 원정에서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만큼 견고하다. 다만 공격에서는 이스마일라 사르의 부재가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사르가 빠진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고, 여기에 새로 합류한 전력들이 아직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에베레치 에제의 이적 공백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번 경기는 웨스트햄의 공격 부진 vs 팰리스의 철벽 수비라는 뚜렷한 구도로 압축된다. 홈에서 단 1득점에 그친 웨스트햄이 답답한 경기 운영을 이어간다면 크리스탈 팰리스의 촘촘한 수비망을 뚫기는 어렵다. 다만 팰리스 역시 사르와 에제의 공백으로 파괴력이 떨어진 만큼 최전방에서 기회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웨스트햄은 수첵 결장으로 중원 압박력이 약화된 상태라 팰리스의 빌드업을 막아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반대로 팰리스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역습 전개만 터진다면 승부를 기울일 수 있다.

최근 런던 스타디움 성적과 맞대결 전적을 감안하면 웨스트햄에게 불리하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홈경기에서도 0-2로 패했으며, 최근 6번의 홈 맞대결에서 단 1승도 없었다. 지난 해 친선전때도 1-3으로 패했다.

현 시점 흐름은 팰리스 쪽이 우세하다. 공격에서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웨스트햄 팬들의 불만이 선수단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상 스코어는 0-2 크리스탈 팰리스 승리이다. 팰리스가 짜임새 있는 수비와 적절한 역습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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