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득점의 그림자, 한 방이 승부를 가른다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엘체는 무패 흐름으로 상위권을 위협하고, 셀타 비고는 무승의 답답함 속에서 반등을 노린다. 유럽 일정을 병행하는 셀타의 체력 변수와, 홈 무패를 이어가는 엘체의 끈기가 맞부딪치는 한 끗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알리칸테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다. 엘체는 6경기 2승 4무로 리그 5위, 셀타는 0승 5무 1패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상반된 흐름이 팽팽히 맞선다. 셀타는 주중 유로파 리그에서 슈투트가르트에 2-1로 패해 체력과 분위기 관리가 관건이다.

에데르 사라비아 체제의 엘체는 라리가 복귀 후 6경기 무패(2승 4무), 실점 5개로 수비 안정이 돋보인다. 오사수나 원정에서도 92분 극적 동점골로 승점을 가져오는 등 경기 후반 집중력이 강점이다.

엘체의 로드리 멘도사와 마르팀 네투 결장은 중원 창의성과 볼 순환에 악재다. 다만 라파 미르, 안드레 실바가 합계 5골을 기록 중이다. 라파 미르는 박스 안 타점과 세트피스 대응이 뛰어나 셀타의 측면-하프스페이스 간격을 겨냥할 1선 피니셔다.

한편, 클라우디오 히랄데스 체제의 셀타는 개막전 패배 뒤 리그 5연속 무승부로 지지 않는 경기는 만들었으나 마무리 부재가 이어진다. 유럽 원정 직후 일정으로 로테이션과 후반 피지컬 관리가 승부에 직결된다.

세르히오 카레이라는 10월 A매치 브레이크 이후 복귀 예상, 미하일로 리스티치도 햄스트링 이슈로 불투명해 풀백 자원이 얇다. 보르하 이글레시아스는 시즌 4골로 결정력의 중심이며, 자라고사와 스베드베리의 측면 침투가 2선 화력의 관건이다. 특히 보르하 이글레시아스는 제한적 찬스에서도 득점 생산이 가능한 유형으로 전개가 막힐 때 세컨볼, 패널티 박스 움직임으로 해결책을 제시한다.

최근 라리가 맞대결에서 셀타가 3연승(모두 1-0)으로 우세했으나 이번 시즌 컨디션과 일정 변수는 엘체 쪽으로 기운다. 박빙 구도의 무승부 확률도 없지 않다. 셀타의 원정 피로를 감안하면 막판에 홈 팀이 기대득점 대비 효율에서 근소 우위를 점할 가능이 있다. 예상 스코어는 엘체 1-0 셀타 비고이며 엘체의 후반 집중력과 수비 조직력, 셀타의 측면 수비 결손과 유럽 원정 피로도가 합쳐지면서 홈에서 한 골 차 경기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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