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하드에서 반등 노리는 맨시티, 번리의 저항 뚫을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맨체스터 시티가 개막 이후 부진에서 반등할 기회를 맞았다. 아스널 원정에서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친 펩 과르디올라의 팀은 리그 단 5경기에서 승점 7점에 그쳐 선두 리버풀과는 벌써 8점 차로 벌어졌다.

리그 9위라는 낯선 자리에서 맨시티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며 승점 3점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번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반면, 승격 첫 해를 치르는 스콧 파커의 번리는 아직 잔류 경쟁권에 머물러 있으나 빅클럽과의 맞대결에서 끈질긴 저항을 보여주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안정된 수비력으로 재정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나폴리를 연이어 꺾었고 리그컵에서도 승리하며 흐름을 되찾는 중이다. 다만 아스널전에서 보여준 소극적 전술은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격의 핵심은 여전히 엘링 홀란이다. 허리 부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골을 만들어내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홀란은 번리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제공권과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는 카드다. 또한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의 중원 조율이 돋보이며 최근 수비진은 4경기에서 단 1실점만 허용해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번리는 리그컵 탈락으로 여유를 찾은 뒤 리그 생존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원정에서 연패를 당했지만 리버풀과 맨유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까지 혈투를 이어갔던 만큼 일정 부분 저항력을 발휘하고 있다.

번리의 무기는 빠른 역습이다. 빠른 공격수가 공간을 노리며 중원에서 적극적으로 압박을 시도한다. 하지만 수비는 불안정하다. 원정 두 경기에서 모두 세 골씩 내줬다는 점은 에티하드 원정의 전망을 암울하게 만든다.

주전 수비수 조던 바이어와 코너 로버츠의 결장은 파커 감독 입장에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수비 조직력이 이미 흔들리고 있는데 핵심 자원 없이 맨시티의 공격력을 제어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빠른 역습 역할을 해줄 라르센도 타박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제공권과 결정력에서 홀란이 압도적 우세다. 세트피스와 크로스 상황은 시티의 주요 득점 루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로드리를 중심으로 한 맨시티의 점유율 축구와 번리의 강한 압박이 맞붙는다. 번리가 초반 체력을 얼마나 유지하며 맨시티의 패스 흐름을 차단할지가 변수다. 최근 에데르송과 수비 라인이 보여준 안정감은 번리의 직접적인 위협을 크게 억제할 수 있다.

역대 전적이 말해주듯 이 매치는 한쪽으로 기운 경기다. 맨체스터 시티는 번리를 상대로 13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최근 홈 10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현재 시티의 리그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번리의 수비 불안을 고려하면 또 한 번 시티의 일방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옵타 자료에 따르면 맨시티의 승리 확률은 80%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최근 클린시트 기록을 감안하면 무실점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크다. 공격에서 큰 폭발력은 부족할 수 있으나 꾸준히 기회를 창출한 끝에 2~3골 차 승리가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