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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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히샬리송이 극장골을 넣은 뒤 유니폼만 벗으면 토트넘 홋스퍼가 골을 먹힌다.

축구 매체 ‘플래닛 풋볼’은 9일(이하 한국시간) “히샬리송의 유니폼 탈의 세리머니가 토트넘을 망쳤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8일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2-2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전반 32분 아마드 디알로의 크로스를 브라이언 음뵈모가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후반전 들어 토트넘이 반격했다. 후반39분 마티스 텔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오른 토트넘이 역전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히샬리송이 윌손 오도베르의 오른발 슈팅을 머리로 살짝 돌려놓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히샬리송은 유니폼 탈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역전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과 히샬리송의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6분 맨유 코너킥 상황에서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히샬리송을 향해 비판이 나왔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히샬리송은 91분에 골 넣고 유니폼을 벗는 세리머니 했다. 유니폼 벗고 문신을 보여줬고 경고를 받았다. 시간을 낭비했다. 92분, 93분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고 맨유는 96분에 동점골을 넣었다. 그저 멍청하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히샬리송의 저주를 언급하고 있다. 히샬리송이 극적인 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탈의하면 토트넘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지난 2022-23시즌 히샬리송은 리버풀을 상대로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당시에도 그는 유니폼 탈의 세리머니를 펼쳤으나, 토트넘 곧바로 디오고 조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3-4로 패배했다.

‘플래닛 풋볼’은 “한 번이라면 불운일 수 있지만, 두 번이라면? 히샬리송은 아마 저주를 받은 것일 수도 있다”라며 “팬들은 히샬리송이 문신을 과시한 순간부터 동점골은 불가피하다는 걸 내심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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