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천안)] 천안 시대를 시작하는 홍명보 감독은 확실한 계획과 목표 속에서 11월 A매치 두 경기를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10일 천안에 위치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에서 첫 소집에 나섰다. 원두재를 시작으로 김태현, 손흥민, 이명재, 김승규 등이 차례로 입소했다. 김민재-엄지성-양민혁 등 유럽파들은 비행기 일정으로 오후 2시까지 입소하지 못하고 훈련 때까지 들어오는 것으로 계획돼 추후에 입소를 한다고 알렸다. 홍명보호는 오후 4시부터 천안에서 첫 훈련에 임하는데 오후 3시 30분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천안 NFC에서 소집을 한 것에 대해 "2번 정도 이곳에 왔는데 왔을 때보다 정리되어 있다. 2001년 파주 NFC에 처음 갔을 때 기분과 오버랩이 되더라. 한국 축구 미래를 형성하는 곳이 될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훈련을 하겠다"고 하면서 천안 시대를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11월 A매치 운영 계획, 부상자 대처, 그리고 조규성 발탁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하 홍명보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11월 A매치를 앞둔 각오는?
저번 소집 때와 기간 차이가 크지 않다. 지난 경기들에서 장단점을 파악하려고 한다. 올해 마지막 평가전 2경기다. 결과가 중요하다. 기존 플랜대로 하면서 결과도 챙기겠다.
-부상자가 많이 발생했다(황인범 이어 이동경-백승호도 소집 해제).
큰 고민거리다. 백승호까지 나오지 못한다. 축구에서 허리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최종예선 뛰었던 선수들이 중요한 시기에 만들어야 하는데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집중력 있게 준비를 하겠다.

-조규성이 돌아왔다. 손흥민과 조합은?
큰 틀을 놓고 구성을 생각하려고 한다. 조규성은 부상 회복 후 피지컬은 잘 되어 있는데 경기감각은 완전하지않다. 내년 3월 소집하기는 늦고 이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대표팀 기운을 줘서 미트윌란 돌아가서도 힘을 받고 뛸 수 있으면 한다. 긴 시간 쉬어 경기감각이 올라오는 건 어려우나 대표팀에서 좋은 기억이 있으니 도와줄 수 있도록 힘을 쓰려고 한다.
-오현규, 조규성 활용도는?
조규성 특징은 모두가 다 안다. 다만 지금 너무 많은 걸 기대하면 안 된다. 우울했던 시간들을 벗어나 팀에 복귀했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출전시간을 얻으면 이해가 필요하다. 오현규는 활약이 매우 좋다. 조규성, 오현규와 더불어 황희찬, 손흥민까지 더해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려고 한다.
-천안 시대가 시작됐다.
이전에는 호텔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쉬고 집중력 있게 훈련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됐다. 운동장 잔디 상태도 매우 좋다. 이 정도면 선수들도 만족할 것이다. 식사는 훈련하고 먹는데, 먹어보고 평가하겠다(웃음).

-평가전 목표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 이제 7개월이 남았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포트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스쿼드에 권혁규, 조규성 등 새 얼굴들이 들어오는데.
큰 틀은 정해졌다. 세부적인 건 정해지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는 열려 있다. 내년 6월에도 부상자가 속출할 수 있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말할 것이다. 현재 유럽 팀, 감독하고도 출전시간, 몸 상태에 대해서도 소통하는 중이다.
-양민혁이 뽑혔다.
지금 경기력이 좋다. 포지션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양민혁을 추가했다. 득점도 하고 있고 저번에 주문했던 걸 클럽에서 잘하고 있더라.
-감독 컨디션은 어떠한가.
선수로 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상태다. 심리적으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