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앤디 로버트슨은 9년 만에 리버풀을 떠날 예정이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로버트슨은 리버풀과 재계약 대신 계약 만료 후 내년 여름 떠나려고 한다. 셀틱으로 자유계약이적을 할 가능성이 높다. 로버트슨 이탈은 리버풀 한 시대가 끝났다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로버트슨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스코틀랜드 레프트백 로버트슨은 셀틱 유스 출신인데 퀸즈 파크 FC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던디 유나이티드를 거쳐 헐 시티로 갔다. 헐 시티에서 공격성과 기동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7년 리버풀로 향했는데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구분됐는데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선발로 기용했다.

로버트슨은 리버풀 역대 레프트백 중 하나로 평가될 활약을 했다. 클롭 감독의 전술에 딱 맞는 유형이었고 높은 공수 영향력과 미친 활동량과 체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2회 등 클럽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트로피를 모두 획득했다.

개인 수상도 화려하다. UEFA 올해의 팀, UCL 올해의 팀,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 공식전 354경기를 뛰고 12골 68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0도움을 올렸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등과 오랫동안 수비라인을 구성했는데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크게 하락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밀로스 케르케즈를 본머스에서 데려온 이유다.

케르케즈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다. 로버트슨이 나올 때가 오히려 나았다. 로버트슨과 동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에도 재계약 대신 계약 만료 후 떠난다는 소식이 지배적이다. 유스 생활을 보낸 셀틱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차헤스'는 "로버트슨은 셀틱이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월부터 셀틱이 관심을 보였다. 로버트슨이 가면 셀틱은 많은 걸 얻을 수 있다. 이미 내년 여름 계약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고 내년 1월에 사전 계약을 맺을 수 있어 보인다. 리버풀은 로버트슨 이적 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빠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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