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은 이번 주 아일랜드를 꺾으면 내년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다. 주장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 1~2년 안에 완전히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축구에서는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 지금 순간이 좋다. 나는 여전히 골을 넣고 빠르고 날카로운 몸 상태를 유지하며 국가대표와 알나스르에서 즐기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곧’이라는 것은 아마 1~2년 정도만 현역으로 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준비는 되어 있을 것이다. 물론 힘들겠지만, 나는 25~27세 때부터 미래를 준비해 왔다. 그 순간이 와도 압박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시대를 풍미한 호날두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대목.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공격수 호날두는 명불허전,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주인공이다. 자국 명문 스포르팅 CP에서 성장한 호날두는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이름을 알렸다. 맨유의 상징적인 등번호 7번을 달고 통산 346경기 145골 72도움을 올렸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438경기 450골 131도움, 유벤투스에서 134경기 101골 28도움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세 팀에서 31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영광의 시간을 보냈고 현재는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다.

화려한 개인 기록, 대회 수상 대비 국제전 성적이 아쉬웠다. 호날두는 현재까지 A매치 225경기 143골을 터뜨려 A매치 역대 최다 출장-득점자에 위치 중이다. 허나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전성기를 보낸 기간 우승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회, UEFA 네이션스 리그 2회에 그쳤다. 또한 월드컵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따라서 내년 월드컵이 호날두의 마지막 국제 대회 마침표가 될 전망이다. 앞서 호날두의 최대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평생의 꿈이었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호날두는 마지막 국제 대회인 내년 월드컵의 우승을 원한다. 라이벌 메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월드컵 위너’ 타이틀을 따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