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홍명보 감독이 구상하는 중원 조합은 무엇일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이번 11월 A매치 키워드는 중원이다. 핵심 역할을 맡고 있던 황인범이 페예노르트에서 뛰다 부상을 당해 소집해제가 됐다. 백승호도 버밍엄 시티에서 부상을 입었다. 백승호도 이탈을 하면서 홍명보 감독의 중원 운영이 차질을 빚게 됐다. 황인범, 백승호는 홍명보 감독이 계속해서 중원 주축으로 구성하던 선수들이다.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로 생각하던 박용우가 알 아인에서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후, 황인범 파트너 찾기 여정이 시작됐다. 황인범과 빌드업을 분담하고 3백 혹은 윙백 공간을 커버하면서 중원-후방에 안정감을 더할 미드필더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백승호, 김진규, 옌스 카스트로프 등이 번갈아 나섰다. 황인범-백승호가 부상을 당해 볼리비아-가나를 상대로는 어떤 중원 운영 계획과 조합을 들고 올지 주목된다.
가장 유력한 건 옌스가 고정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옌스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도 맡지만 황인범 역할이 8번 미드필더로도 활용 가능하다. 활동량이 많고 저돌적이라 공격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가나와 같은 개인 능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는 수비적 역할을 해주면서 3백을 지원할 수 있다.
K리그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 김진규가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김진규는 올 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 주역이다. 초반에는 기회를 얻지 못하다 본인 능력으로 증명을 해 선발 입지를 굳혔다. 압도적인 패스 능력과 시야로 전개 시 전북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했다. 계속해서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렸고 꾸준히 출전시간을 확보했다.
옌스 혹은 김진규가 나오고 파트너로 6번 유형 미드필더인 원두재-권혁규-서민우가 경쟁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예상이다. 옌스-김진규 조합도 가능한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주축 6번 미드필더로 뛸 만한, 즉 박용우 대체자로 선택할 선수를 찾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다. 후자보다 전자 활용이 더 유력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