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대전)] 볼리비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1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맞붙는다.
경기를 하루 앞둔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볼리비아 경기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오스카르 비예가스 볼리비아 감독과 미구엘 테르세로스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비예가스 감독은 “이렇게 대한민국에 오게 되어서 영광이다. 역사적인 월드컵을 치른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다”라며 “체계적으로 모든 걸 갖추고 있는 팀을 상대하게 됐다. 많은 분석을 했다. 아시다시피 유럽, 독일, 미국에 뛰는 선수들이 있고 이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뭉쳤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개인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우리도 준비를 열심히 했다”라고 말하며 한국전 각오를 밝혔다.
볼리비아 사전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 곧바로 볼리비아 공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5시가 되어도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볼리비아 일부 선수들만이 그라운드에 나와 볼을 돌리는 등 가벼운 몸풀기가 이루어졌다. 이내 볼리비아 선수들이 모두 모였고 한데 모여 단체 기도를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볼리비아 선수단은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하기 전에 항상 단체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


훈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볼리비아 선수들은 테이프로 설정한 사각형 안에서 둥글게 돌다가 구령이 울리니 서로 뭉쳤다. 마치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한국의 ‘둥글게 둥글게’ 놀이를 연상케 했다. 몇몇 선수들은 일명 ‘둥글게 둥글게’ 훈련 이후 단체로 춤을 추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후 볼리비아 선수단은 볼 돌리기 게임도 진행했다. 사각형에 맞추어 선 여러 선수들이 볼을 돌리고 사각형 안에 있는 선수들이 볼 소유권을 가져오는 훈련이었다. 패스가 빗나가거나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해당 선수가 ‘술래’가 되었다.
웃음 소리가 가득한 볼리비아의 훈련이었다. 볼리비아는 내일 한국전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