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친선전이지만 내용도 얻고 결과도 내야 한다. 볼리비아전을 맞는 홍명보호 마음가짐은 비장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홍명보호는 일찍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후 스쿼드 옥석 가리기, 전술 경쟁력 확인 중이다.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3-4-3 포메이션을 채택해 활용했고 9월 A매치 기간에는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10월 A매치에선 브라질에 0-5 참패를 당하기도 했지마 파라과이를 2-0으로 이기면서 만회를 했다.
이제 볼리비아를 상대한다. 볼리비아는 FIFA 랭킹 76위 팀이다. 1994 미국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고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7위에 머물며 본선 직행이 좌절됐다.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을 때 한국과 만난다.
역대 전적에선 1승 2무로 한국이 앞선다. 1994 미국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만났는데 0-0으로 비겼다. 2018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친선전에서도 0-0으로 비겼다. 2019년 친선전에서 이청용 골로 1-0으로 이긴 바 있다. 현재 볼리비아에는 뚜렷한 스타가 없다. 유럽파도 6명이데 그 마저도 빅리그는 없으며 이강인이 뛰었던 레알 마요르카 소속 오스카 로페스도 유스 팀에 있다.

볼리비아를 앞두고 소집된 명단에서 조규성이 돌아왔다. 조규성은 미트윌란에서 뛰다 무릎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해 장기간 결장했다. 이번 시즌 돌아와 출전시간을 늘리며 활약을 이어갔고 홍명보 감독이 덴마크에 직관을 갔을 때 4호 골을 넣기도 했다. 1년 8개월 만에 명단에 승선했고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 선수의 경우 앞서 코치진이 몇 차례에 걸쳐 몸상태를 체크했다. 현재 몸 상태는 대표팀 소집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발탁 이유를 말했다.
조규성이 돌아왔는데 부상 이탈이 있다. 명단에 포함됐던 황인범이 부상으로 빠졌고 백승호-이동경도 소속 팀에서 경기를 하던 도중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황인범 부상 대체 발탁자는 없었는대 백승호-이동경 대신 배준호-서민우가 소집됐다.

홍명보호는 10일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에서 첫 소집을 실시했고 12일 완전체가 돼 훈련을 진행했다. 다가오는 볼리비아전에서 3-4-3 포메이션 조직력을 더 확보하고 조규성이 합류한 공격 운영, 미드필더 부상자가 대거 발생으로 인한 중원 계획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호는 "초반 간단한 패싱 훈련으로 워밍엄을 실시했으며 공격 및 수비 포지셔닝 전술 훈련과 함께 세트피스 훈련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2포트 확보를 위해서도 볼리비아전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 FIFA 랭킹 22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현재 위치를 유지해야 월드컵 조 추첨 시 유리한 2포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한국은 FIFA 랭킹 22위에 위치해 있는데, 1593.92포인트다. 23위 에콰도르는 1589.72포인트이며 24위 오스트리아는 1586.98포인트다. 23위까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2에 들어간다. FIFA 랭킹이 비교적 낮은 볼리비아에 당한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친선전이어도 전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홍명보 감독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단은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도 우리가 나머지 조합을 찾는 것이 이어져야 되겠다. 이 선수가 완벽하게 이 팀에 베스트라고 지금 미리 정한다면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 동기부여가 떨어질 거다. 큰 틀은 되어 있지만 그 안에서 선수들의 경쟁력과 동기부여를 주면서 월드컵 직전까지 가야 한다. 그 과정 중 두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