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졸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하고 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김승규,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문환, 원두재, 김진규,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다. 벤치에는 송범근, 조현우, 이한범, 이태석, 조유민, 설영우, 서민우, 박진섭, 엄지성, 배준호, 옌스 카스트로프, 권혁규, 양민혁, 조규성, 오현규가 앉는다.
3백이 아닌 4백을 가동한 홍명보호는 주도권을 시작부터 잡았다. 2선 중앙에 나선 이재성이 자유롭게 움직이고 좌우 풀백 이명재-김문환이 높게 전진했다. 둘이 올라가면 원두재가 내려와 김태현-김민재를 지원했다. 볼리비아는 수비 시에 5-4-1 포메이션으로 내려앉아 일단 수비에 집중했다.

한국은 계속 두들겼다. 이강인이 우측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공격을 이끌었고 주로 황희찬-이명재 등이있는 좌측에서 박스 안으로 공이 투입됐다. 이 패턴으로 볼리비아 수비를 뚫으려고 했지만 점차 계속 막혔다. 의미 있는 패스, 크로스가 실종됐고 점유율을 내주면서 슈팅을 허용했다.
손흥민, 이강인이 모두 내려와 빌드업에 참여했는데 공격 전개는 안 됐다. 올라가더라도 공격 숫자는 부족했다. 3-4-3 포메이션을 쓰기 전 주로 썼던 4-2-3-1 포메이션의 단점이 그대로 나왔다. 약속된 플레이보다는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끼리 위치가 겹치거나 주고 침투하는 패턴 플레이가 없었다.
경기력 졸전 속에서 전반은 0-0으로 끝이 났다. 홍명보 감독이 어떤 점을 실험하고 평가하기 위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는지, 볼리비아를 공략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매우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