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앙겔로 슈틸러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하는 ‘스트레티 뉴스’는 13일(한국시간) “슈틸러가 맨유의 영입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맨유 디렉터 크리스터퍼 비벨과 제이슨 월콕스 모두 슈틸러의 재능을 높이 평가 중이다. 슈틸러의 가치는 4,400만 파운드(약 841억 원)로 다른 영입 후보들에 비해 저렴하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슈틸러는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유스팀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뮌헨 1군 데뷔는 이루지 못했다. 결국 호펜하임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슈틸러는 2023년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며 이름을 알렸다.
독일에서 명망 있는 슈투트가르트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 체제에서 슈틸러는 빠르게 성장했다. 볼 키핑, 빌드업, 압박 능력 모두 일취월장하며 핵심으로 거듭났다. 슈투트가르트 입단 이후 2시즌 간 81경기 5골 17도움을 올린 슈틸러는 지난 시즌 첫 독일 국가대표 발탁-슈투트가르트 DFB 포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맨유가 슈틸러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부족한 중원 기동력 때문. 현재 루벤 아모림 감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카세미루로 중원을 꾸리는 중이다. 두 선수는 베테랑다운 관록으로 경기 운영, 빌드업, 공수 전환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노쇠화로 인해 기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맨유는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중원 보강이 필수적이다.
다만 물색 중인 영입 후보들 가격이 만만치 않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3선 자원 카를로스 발레바, 애덤 워튼, 엘리엇 앤더슨은 몸값으로 1억 파운드(약 1,910억 원)가 예상되고 있다. 올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로 재정이 약화된 맨유에 부담스러운 금액.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슈틸러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최근 기량을 만개한 슈틸러는 맨유에 적합한 자원으로 보인다. 패스, 활동량도 준수하고 20대 초반인 만큼 장기간 중원에 기동력을 더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다는 우려로 꼽힌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경험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게 낫다. 브렌트포드 출신 브라이언 음뵈모가 베냐민 세슈코와 비교해 얼마나 빠르게 적응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반면,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건너온 마누엘 우가르테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