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에 찬사가 쏟아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전반전 답답한 공격이 계속됐다.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고립됐고 좌우 윙어 황희찬, 이강인 중심 공격도 한계가 있었다. 세부 공격 패턴도 부족해 볼리비아의 5백에 상당히 고전했다. 그러다 후반전 손흥민의 다이렉트 프리킥 골이 흐름을 바꿨고,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다가 후반전 막바지 조규성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손흥민의 프리킥 골이었다. 꽉 막혀있던 흐름을 한 번에 뚫었고 이 득점으로 볼리비아를 크게 흔들었다.
손흥민의 프리킥 골 궤적은 손흥민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과 상당히 유사했다. 위치도 비슷했으며 볼이 날아가 골대에 맞은 위치까지 아주 비슷했다. 손흥민은 LAFC 입성 이후 댈러스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데뷔골을 신고한 바 있다. 특히 이 득점은 MLS 한 해를 빛낸 ‘올해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MLS 사무국 또한 손흥민의 골을 공유하며 “손흥민은 LAFC에서든, 한국에서든 프리킥의 달인이다. 손흥민은 세트피스에서 놀라운 골을 넣었다. 한국이 승리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미 LAFC 팬들은 손흥민의 프리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골에 선정된 손흥민의 댈러스전 프리킥 영상도 재조명했다.
‘아자트 TV’ 또한 “이제는 손흥민의 시그니처 기술이 됐다. 볼을 수비벽 위로 넘겨 골대 위쪽 구석으로 꽂았다. 경기장은 폭발했다. 대한민국에 이는 단순한 골 그 이상이었다. 2-0 승리로 이어진 불꽃이었고, 수비수와 골키퍼 모두를 속수무책으로 만드는 예술이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손흥민은 골을 넣은 것에도 불구하고 공을 절친 이재성에게 돌렸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프리킥 골을 넣었는데 팀을 위해 골을 넣으면 어떤 골이라도 좋다. 친구 이재성이 축하를 받는 날에 골을 넣어 좋다. 찰 때 골이 됐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좋았다”라고 말하며 ‘A매치 100경기 출전’ 기념식을 치른 이재성에게 박수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