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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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에서 LAFC와 친선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소식이다.

토트넘 팟캐스트 진행자 존 웬햄은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토트넘은 이번 여름 한국에서 LAFC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으로를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토트넘과 LAFC의 친선경기. 서사는 충분하다. 손흥민이 10년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 토트넘을 적으로 만나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며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도 박수받을 일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원했던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한국 투어를 와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 팀을 떠난다는 의사를 밝혔다. 뉴캐슬전은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가 됐고, 토트넘 선수단이 돌아갈 때 손흥민은 한국에 남았다. 바로 LA행 비행기에 오르느라 토트넘 홈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사진=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은 이후 SNS 채널 ‘슛포러브’를 통해 “그동안 말할 타이밍이 없었는데 지금이 타이밍인 것 같다. 당시 이적 관련해서 일이 진행 중이었고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했기 때문에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팬들도 나를 경기장에서 직접 보고 직접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라며 토트넘 홈 경기장으로 돌아가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원했던 것은 화려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복귀인데, 정작 토트넘이 추진 중인 것은 한국에서의 LAFC 친선경기인 셈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한국의 티켓 파워를 아직 잊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이후 수익이 크게 줄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의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이 팀을 떠나면서 토트넘은 약 6,000만 파운드(1,140억) 비용의 손해를 입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유니폼 메인 스폰서 AIA가 토트넘과 계약 갱신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 와이네스 전 에버턴 CEO는 "토트넘은 유니폼 셔츠 전면 스폰서 계약으로 6,000만 파운드(약 1,147억 원)를 원했다. 이 정도 계약금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상위 수준의 계약 금액이었다. 그러나 AIA 비즈니스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 기반이라,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이 요구한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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