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홍명보 감독이 가나전 선발 공격수는 오현규라고 예고했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어디로 가게 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은 한국의 2-0 승리로 종료됐다. 전반전 45분 동안 갈피를 못 잡던 한국은 후반전 초반 터진 손흥민의 다이렉트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흐름을 가져왔고 경기 막판 터진 조규성의 쐐기골로 승리를 가져왔다.

볼리비아전 선발로 나선 최전방 공격수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했고 전반전 뒷공간 침투, 측면 공격 등 성실히 움직였지만 성과가 크지는 않았다. 후반전 들어서 다이렉트 프리킥 골을 넣고 확실히 살아났고 이후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냉정하게 말하자면 전반전은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이 끝나고 "오현규, 조규성은 훈련 합류가 늦었다. 유럽에서 와서 하루 훈련하고 경기 나가는 건 경기력에 어려움이 있다. 손흥민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몸 상태도 굉장히 좋았다. 오늘은 손흥민 선발이 맞았다"라면서 볼리비아전 손흥민 원톱 카드를 꺼낸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현규는 다음 경기 선발로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현규가 최전방 공격수 선발 자리를 차지한다면 자연스레 손흥민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오현규가 선발로 나서고 지난 볼리비아전처럼 조규성이 교체로 들어와 피지컬을 활용한 공격을 시도하면 효과는 극대화된다. 그럼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선발인지, 교체인지다.

14일에 볼리비아전을 치르고 사흘 휴식 후 18일 가나전에 나서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이제 1992년생으로 체력 안배도 필요한 나이가 됐다. 지난 9월 멕시코전이 그랬다. 오현규가 선발로 나섰고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고 상대보다 체력적인 우위를 잡아 파괴력을 극대화했다. 손흥민은 직접 발리 슈팅으로 골도 기록했고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계속해서 흔들었다.

손흥민도 좌측 윙어로 뛰는 것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볼리비아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좌측 윙어로 뛰어도 자신 있냐는 질문에 “자신 있다”라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