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함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은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과 오토 아도 감독이 3년 만에 승부를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FIFA 랭킹 22위)와 11월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역대 전적은 3승 4패로 한국이 열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가나 오토 아도 감독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과거 함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손흥민은 막 독일에 진출한 유망주였고, 아도 감독은 코치였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손흥민은 한국의 주장, 아도 감독은 가나의 사령탑이었다. 당시엔 가나가 3-2로 승리하며 오도 감독이 웃었다. 두 사람은 약 3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손흥민은 “처음 독일 생활 했을 때 (차)두리 형과 연결해 주신 분이 지금의 가나 감독님이다. 어려울 때 많이 도와주셨다. 찾아와서 한 마디씩 해주셨는데 내가 성장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아도 감독 역시 “손흥민을 다시 만나서 나도 기쁘다. 손흥민은 좋은 선수다. 과거 나도 손흥민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당시 손흥민이 영어를 못했고, 난 한국어를 못했다. 우리는 차두리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손흥민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차두리를 통해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안한 부분도 있다. 전술적인 부분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손흥민이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유스를 넘어 1군에서 커리어를 쌓아나가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더했다.

반가운 만남과 별개로 승부엔 진심인 두 사람이었다. 손흥민은 “결국엔 경기장에 들어가면 서로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 승부의 세계에선 어쩔 수 없다. 3년 만에 뵙게 돼 좋지만, 결국에는 승리해야 한다. 올해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팬들과 팀 분위기에도 중요하다. 그런 거에만 신경을 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은 양발을 잘 쓰고, 스프린트도 좋다”라며 “손흥민이 공간으로 들어가는 걸 인지하고 준비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맞대결에선 누가 승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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