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미드필더 영입을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맨유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 미드필더진 강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세미루, 해리 매과이어,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등이 떠나면서 주급을 절약할 수 있게 됐고 이 금액을 선수 영입에 쓸 것이다. 맨유는 이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카를로스 발레바에 관심을 표명했고 크리스탈 팰리스의 아담 워튼, 슈투트가르트의 앙헬로 슈틸러도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냐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를 영입하면서 일단 공격진은 보강에 성공했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음뵈모는 모든 대회 6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위치해 있으며 세슈코도 2골 1도움, 쿠냐도 1골로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처참했던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래시포드 등을 생각하면 몇 배는 나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맨유는 고칠 점이 많다. 미드필더 영입이 시급하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가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고는 있으나 부족함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있으며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마누엘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도 백업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맨유는 지속적으로 미드필더를 주시하고 있고 여러 선수들이 연결되고 있지만 내년 여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매체는 이어서 “맨유는 1월 이적시장에 미드필더를 새롭게 영입할 계획은 없다. 주요 타깃을 영입할 수 있는 여름까지 버틸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짐 랫클리프 경이 공동 구단주로 취임한 이후 맨유는 영입 하나하나에 꽤나 신중해졌다. 과거처럼 스타 선수의 이름값만 믿고 거액의 이적료를 투입하던 때와는 달라졌다. 고주급 선수들을 과감하게 내치면서 재정 긴축에 들어갔고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돈을 허투루 쓸 생각은 없는 듯하다. 이적료를 지출하더라도 내년 여름에 오래 지켜봐왔던 자원 영입에 쓰고 싶은 모양이다.
다만 맨유의 미드필더진이 버텨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세미루와 페르난데스 둘 중 한 명이 부상으로 빠지기라도 한다면 공백이 크게 드러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