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지네딘 지단이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골닷컴’은 17일(한국시간) “지단의 감독 복귀가 마침내 구체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디디에 데샹 대신 지단을 다음 감독으로 임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프랑스는 데샹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 뒤 지단을 감독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지단은 수개월 동안 다시 감독직을 맡을 준비가 됐음을 암시해 왔다. 프랑스도 그를 데려올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단 선임은) 프랑스의 재정비와 맞물린다. 최근 데샹의 선수단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많은 이는 전술적 유연성, 공격적 다양성, 선수 교체 등 핵심 영역에서 프랑스가 발전하지 못했다고 느낀다. 지단의 합류는 프랑스에 신선한 변화를 불어넣는 기회다”라고 더했다.

지단은 과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칸, 지롱댕 드 보르도,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을 거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이 대단했다.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0 등에서 우승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기억도 있다.
감독 커리어도 대단하다. 지단은 2015-16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해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FIFA 클럽 월드컵 등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히 부임 첫 시즌인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무려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전대미문의 업적을 달성했다.
지단은 2020-21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다른 팀을 지휘하지 않았다. 지난 3월엔 유벤투스 부임설이 돌았지만 무산됐다. 당시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지단은 데샹의 뒤를 이어 프랑스를 맡으려는 야먕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최근에도 지단은 자선 행사에 참석해 “새 팀을 맡게 되냐고? 곧이다”라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단이 데샹 감독의 후임 사령탑으로 프랑스 지휘봉을 잡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