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홍명보 감독이 다시 쓰리백 카드를 꺼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경기에서 가나를 상대한다.
한국이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현규, 손흥민, 권혁규, 옌스 카스트로프, 이강인, 박진섭, 설영우, 조유민, 이태석, 김민재, 송범근이 출격한다. 조규성, 양민혁, 김진규, 엄지성, 황희찬, 이재성, 서민우, 원두재, 배준호, 김태현, 김문환, 이한범, 이명재, 조현우, 김승규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 볼리비아전과 다르게 다시 쓰리백을 꺼내들었다. 손흥민, 오현규, 이강인이 최전방을 책임지고 옌스와 권혁규가 중원을 구성한다.
지난 볼리비아전 한국은 손흥민의 다이렉트 프리킥 선제골과 조규성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가져왔지만 득점이 터지기 전까지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공격 전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측면 공격도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의 득점 이후 상대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분위기를 우리 것으로 가져왔기에 다행이었다.
그래도 볼리비아전 승리의 성과는 분명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포트2에 포함되는 것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11월 공식 랭킹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실시간으로 랭킹을 집계하는 '풋볼 랭킹'에 따르면 22위에 위치해 있던 한국은 볼리비아전 승리로 2.7포인트 상승을 이뤄냈다. 그리고 기존 23위 에콰도르가 캐나다에 비기면서 0.34포인트 하락해 24위로 떨어졌고, 24위 오스트리아는 키프로스를 2-0으로 제압해 3.78포인트가 상승해 23위가 됐다.
에콰도르가 비긴 것도 좋게 작용했는데 저 멀리 유럽에서의 결과가 결정적이었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I조에서 노르웨이가 이탈리아를 4-1로 꺾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탈리아는 포트4로 자동적으로 배정되는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로 가게 됐다. 그렇게 되면서 포트1에 들어갈 팀은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고 FIFA 랭킹 1위부터 9위까지였는데 9위 이탈리아가 빠져 10위 독일이 막차를 탈 것으로 보인다.
포트2도 마찬가지다. 기존에 23위까지일 것으로 예상됐는데 24위까지 늘어나게 됐다. 11위 크로아티아를 시작으로 24위 오스트리아까지 포함된다. 그 사이에 개최국 자격으로 포트1에 포함된 14위 멕시코, 16위 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나전은 승리해야 한다. 아직 포트2 포함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이 아니고, 돌아선 팬심을 돌리기 위해서는 경기력과 결과 모두 가져올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