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으나, 경기장을 찾은 팬은 33,256명에 불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11월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후반전 현재 스코어는 1-0이다.

직전 경기였던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최근 저조한 관중 수를 언급했다. 지난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파라과이전 공식 관중은 22,206명이었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볼리비아전엔 33,85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 상황이 모든 구성원들 마음이 편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잘해야 한다. 잘해서 팬들이 경기장에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잘해야 한다. 팀 구성원 모두가 다 알고 있고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사진=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대표팀 주축 미드필더 이재성도 “오늘이 어제의 결과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이런 모습들이 우리 대표팀이 그동안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팬분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게끔 경기장에서 좋은 축구를,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도 흥행에 실패했다. 킥오프 2시간 전 기준 약 37,000석이 예매되지 않았다. 경기장 주변엔 각종 이벤트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으나 비교적 한산했다. 경기 시작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빈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은 33,256명에 불과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약 66,000석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가량 경기장이 빈 셈이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논란과 싸늘한 팬심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