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상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약 7개월이 남았으나 홍명보호의 경기력은 여전히 좋지 않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가나를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호의 최대 관심사는 월드컵 포트였다. 북중미 월드컵은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1부터 포트4까지 나뉜 뒤 조가 편성된다. 포트별 한 팀씩, 총 4팀이 한 조를 이루는 방식이다.
북중미 월드컵 포트1엔 이미 월드컵 개최국인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확정됐다. 포트2엔 FIFA 랭킹 23위까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지난 10월 기준 FIFA 랭킹 22위다. 가나전에서 승리한다면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포트2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승리했다. 동시에 월드컵 포트2가 유력해졌다. 그런데 문제는 포트2가 아닌 경기력이다.

이날 가나의 선발 명단은 평소와 다르게 비교적 약했다. 모하메드 쿠두스, 토마스 파티, 앙투안 세메뇨, 모하메드 살리수 등 공수 양면에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부상 때문이었다. 반면 홍명보호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이 출격했다.
그러나 홍명보호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초반 쓰리백을 중심으로 빌드업에 나섰다. 풀어 나오는 작업 자체는 준수했지만, 공격 진영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롱볼을 활용한 전개도 마찬가지였다.
홍명보호는 부분 전술이 부족했다. 가나 진영에서 공을 잡은 한국 선수들이 전진 패스를 할 곳이 없어 후방으로 공을 돌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전반전 동안 홍명보호가 만든 슈팅은 단 한 개, 그마저도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권혁규의 헤더였다.

후반전 들어 홍명보 감독이 중원에 변화를 줬다. 옌스와 권혁규가 빠지고 김진규와 서민우가 투입됐다. 하지만 경기력은 쉽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9분 가나가 한국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답답한 흐름 속 선제골을 넣은 팀은 한국이었다.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이태석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가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후반 26분 황희찬의 페널티킥이 막히기도 했다.
홍명보호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으나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월드컵까지 약 7개월이 남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