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아쉬운 경기력을 뒤로하고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은 게 좋았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가나를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세웠으나, 홍명보호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빌드업 과정에서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 않았다. 롱볼을 활용한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성공률이 떨어졌다. 전반전엔 슈팅이 단 한 번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권혁규의 헤더였다.

후반전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한국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이태석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가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6분엔 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실축하는 등 추가골이 나오진 않았다. 한국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해 평가전을 다 마쳤다. 1년 동안 고생해 준 선수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우리가 11월 목표로 삼았던 2경기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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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홍명보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소감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해 평가전을 다 마쳤다. 1년 동안 고생해 준 선수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우리가 11월 목표로 삼았던 2경기 승리를 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전체적으로 전반전엔 원활하게 잘 되지 않았다. 후반전엔 선수 교체를 통해 수정해서 들어간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에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내년 3월 평가전 이후 월드컵 본선이 다가온다. 우리 선수들은 소속팀에 돌아가 터프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하고 우리도 앞으로 더 세밀하게 선수들을 관리하고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챙겼지만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최근 2경기 전반전이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만약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점하게 되면 굉장히 큰 타격이다. 우리가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문제점은 발견해서 잘 준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중원에서 공수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또 다른 선수들이 들어오게 된다면 그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준비해서 월드컵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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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에 옌스 카스트로프와 권혁규가 선발로 나섰는데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다. 상대도 똑같이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는데 우리의 공백이 더 컸던 이유는?

옌스와 권혁규는 처음 호흡을 맞췄다. 서민우와 김진규도 거의 첫 조합이었는데 잘 맞았다. 미드필더들의 경기 운영 스타일이 있다. 그게 우리 팀이 어떤 걸 원하고, 장점을 살려주는 게 중요하다. 전반전에 잘 되지 않고, 후반전에 잘 됐다. 미드필더의 움직임 덕분이다. 수비와 거리에 중요하다. 공을 받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을 받아서 나오면 상대를 끌어 그 공간으로 움직임을 해야 한다. 거기에서 경기 운영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넘버 3였던 송범근이 선발 출전했다.

송범근도 내가 알기론 동아시아컵에서 한 번 출전하고 A매치가 거의 첫 출전이라고 들었다. 경기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잘한 게 연결됐다고 생각한다. 첫 경기, 경험이 없는 상황에선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

앞서 3월 A매치와 월드컵 본선을 이야기했다. 과거와 다르게 1월과 2월 사이 2주 정도 소집을 하지 않을 것인가? 2026년 대표팀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나?

100% 결정된 건 아니다. 우리가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국내 선수들과 동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예전에 해봤는데 그게 얼마큼 효과가 있는지 실효성을 생각하게 됐다. K리그와 ACL 때문에 휴식 시간이 많이 없다. 소속팀 입장에서도 동계 훈련 기간 주축 선수가 없는 게 어렵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시즌을 준비해서, 우리가 그 컨디션을 보고 선수를 뽑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 시간에 유럽에 있는 선수들을 관찰해야 한다.  여러 스케줄이 겹친다. K리그 팀에 배려도 해서 선수들이 동계 훈련에서 몸을 잘 만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대표팀에서 소집하면 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다가 부상이 생길 수도 있다. 

손흥민이 최근 소속팀에서 최전방에서 나오고 있지만, 오늘은 왼쪽 측면으로 나왔다. 오현규와 호흡은 어떻게 보나?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출전 시간을 조절해 줬다. 돌아가서 격렬한 경기가 있기에 부상 위험이 있다. 오현규는 대표팀에서 오랜만에 경기했다. 물론 오늘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오현규는 최근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중요한 건 폼을 유지해서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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