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손흥민은 축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가나에 1-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전반전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지면서 가나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중앙에 수비 블록을 두껍게 형성한 가나였고 한국은 측면으로 볼을 돌렸지만 다시 백패스만 반복하는 등 별다른 장면이 없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이태석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황희찬이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는데 실축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한국은 가나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고 1-0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 측면 공격과 함께 뒷공간 침투를 가져갔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황희찬과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일단은 승리로 올 한 해 마지막 두 경기 승리로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기쁘게 생각한다. 팀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여러 가지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있었고 환경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있다. 아쉽지만 그런 부분들은 제발 좋아지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전반전 답답한 공격 전개에 대해서 설명했다. “공격수들이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볼이 항상 들어오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다. 전반에는 그런 점이 부족했다”라면서 “워낙 대표팀 경기를 많이 치러보지 못했고, 이런 얘기하기 그렇지만 환경 이슈로 인해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들이 분명히 개선돼야 할 부분이었다. (경기력이)후반전에는 조금 좋아지다 보니까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누가 잘못했네 이런 걸 따지기보다는 팀원들이 다같이 분명히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와중에도 전반전에 미드필더들이 싸워줘야 하는 역할들을 충분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손흥민은 소속팀 LAFC로 돌아가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치른다. 우승 욕심이 나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축구를 하면 당연히 우승 욕심은 나는 것 같다. 내가 여기서 우승 욕심이 없다고 하면 축구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위너가 되기 위해서 하는 거다. 내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을 숨길 이유는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기하기 전에 담이 세게 왔다. 경기하면서 또 잘못 떨어지는 바람에 목까지 담이 온 것 같다. 이런 부분들도 빠르게 회복하고 주말에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고 소속팀에서도 빠르게 와달라고 부탁했는데 대표팀이 나에게는 항상 소중하고 1순위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감사하면서 돌아가서 또 멋진 모습으로 팀에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추운 날씨에 경기장에 와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캠프 때 날씨가 더 추워져서 특별히 말씀을 이렇게 드리고 싶다. 뛰는 선수들도 많이 추웠는데 밖에서 보시는 팬들이나 기자님들도 그랬을 거다. 많이 추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경기장에 와주셔서 이렇게 항상 좋은 에너지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올 한 해 우리 대표팀이 조금씩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큰 기여를 해주셨다. 이 자리를 통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가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는 자리가 내년 3월까지는 없을 것 같은데, 이른 감이 있지만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