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이태석이 A매치 1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가나에 1-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전반전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지면서 가나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중앙에 수비 블록을 두껍게 형성한 가나였고 한국은 측면으로 볼을 돌렸지만 다시 백패스만 반복하는 등 별다른 장면이 없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이태석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황희찬이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는데 실축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한국은 가나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고 1-0 승리를 가져왔다.

이태석은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부터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공격 가담했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후반전 이태석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강인의 크로스가 깊게 날아왔고 이태석이 달려들어 헤더로 마무리했다. 13경기 만에 터진 A매치 데뷔골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이태석은 “2025년 마지막 평가전이었는데 이 경기에서 이렇게 득점할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다. 또 득점으로서 한 해를 잘 마칠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석 믹스트존 인터뷰 일문일답]

- 데뷔전을 치르고 아버지께서 문자를 보내신 걸로 안다. 오늘은 문자가 왔나.

아직 문자 확인은 못 했다. 이제 집에 가서 이야기하게 될 텐데 아버지께서 더 좋은 이야기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 데뷔골을 계속해서 상상해왔을 텐데 실제로는 어땠나.

당연히 데뷔골이어서 상당히 기분이 좋다. 사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코너 플래그 부근으로 갔는데 나름 잘 마무리하고 온 것 같다.

- 이강인의 멋진 어시스트가 있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이 형이 정말 좋은 크로스를 해줬고 그런 상황에서 내가 넣을 수 있었다. 내가 강인이 형에게 꼭 밥 사야 한다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는 내가 나중에 카톡으로나 대표팀 돌아와서 하겠다.

- 이강인과 슛돌이 때부터 함께 했었다. 이번 골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먼 훗날의 이야기지만 당연히 슛돌이 때 강인이 형과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대표팀 하는 게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이렇게 합작을 해서 골 넣을 수 있어서 새롭게 느껴지고 골의 의미가 더욱 깊었던 것 같다.

- 올해 마지막 A매치다. 내년에 다시 소집되어 월드컵 본선에 갈 텐데 어떻게 준비하겠나.

소속팀에 가서 당연히 부상 없이 경기를 출전하는 게 우선이다. 그 안에서 내 단점을 잘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해야 한다.

- 지난해 말 A매치 데뷔 후 줄곧 대표팀에 왔다. 올 한 해는 어떤 의미였나.

정말 올 한 해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여러 가지 이적사도 있었고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경기를 뛰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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