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김진규는 홍명보 감독의 축구 컨셉이 선수단 전체에 공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가나에 1-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전반전 단조로운 공격 전개 속 가나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중앙에 수비 블록을 두껍게 형성한 가나였고 한국은 측면으로 볼을 돌렸지만 다시 백패스만 반복하는 등 별다른 장면이 없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이태석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황희찬이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는데 실축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한국은 가나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고 1-0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김진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가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전 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바꿔주었고 이후 이강인의 크로스에 이은 이태석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진규는 서민우와 호흡을 맞추며 1-0 승리로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진규는 “올해 마지막 A매치인 만큼 선수들과 꼭 이기자고 다짐했다. 그것이 이루어져서 다행이고 좋다”라며 간략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진규 믹스트존 인터뷰 일문일답]
- 전반전에 벤치에서 지켜본 중원은 어땠나.
가나가 지난 일본전에서 3백을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도 거기에 맞춰서 준비했다. 하지만 오늘 4백으로 나오면서 우리도 적응하고 대처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밖에서 경기를 보면서 (서)민우랑 경기 상황, 경기에 들어갔을 때의 포지셔닝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조금 편했던 것 같다.
- 홍명보 감독이 특별히 주문한 부분이 있는지?
중앙에서 공을 많이 받아주고 컨트롤하라고 주문하셨다. 늘 저에게 요구하시는 부분이다. 그냥 하던 대로 했다.
- 전북과 홍명보호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확실히 차이가 있다. 전북에서는 50%의 온 더 볼, 50%의 오프 더 볼을 요구한다. 대표팀에선 조금 더 온 더 볼의 비중이 높은 것 같다.
- 그런 부분에서 오는 어려움은 없나.
어려움은 크게 없다. 전북에서나 대표팀에서나 그 안에서의 즐거움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 계속해서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무래도 소속 팀에서의 활약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 또 대표팀에 왔을 때 몇 분이 주어지더라도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팀적으로 플레이하는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 소속팀에서의 기량이 대표팀에서도 완전히 발휘되고 있나.
경기 흐름이나 상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그 폭을 줄이려고 생각하고 노력한다. ‘소속 팀에서의 기량이 대표팀에서 몇 퍼센트 정도 나온다’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최대한 내 평균적인 모습을 양쪽 어디에서나 보여줄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
-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축구의 콘셉트가 선수들에게 잘 공유되고 있나.
팀적으로 모두 미팅을 하기 때문에 공유되지 못하는 부분은 없다. 다만 대체 불가능한 선수들이 빠졌을 때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도 최대한 그 속에서 선수들이 개성을 살려서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홍명보 감독의 컨셉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항상 짧은 패스만이 빌드업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또 전방에 일대일에 능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상대의 압박이 강할수록 그 상대들을 최대한 끌어내서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이런 정보들을 주시지만 결국 선수가 그 상황 안에서 판단하는 것이 개인의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부족함은 있지만 그 속에서 배우고 다음 경기 때 보완하다 보면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