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토니 크로스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과한 행동을 자제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아스’는 19일(한국시간) “전 레알 마드리드 선수 크로스는 비니시우스의 행동이 팀에 해를 끼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크로스는 비니시우스를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걸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비니시우스의 연극적인 제스처, 도발, 상대 선수들과 끊임없는 충돌 등이 그라운드에 함께 있을 때 불편했다고 회상했다”라고 더했다.

크로스는 “(현역 시절) 난 비니시우스에게 여러 번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곤 했다. 왜냐하면 그의 행동 방식 때문에 결국 팀이 피해를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상대든, 심판이든, 관중이든 짜증이 나게 되는 건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팀으로서 보면 비니시우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모든 게 그룹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돌아간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난 그가 리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난 항상 그에게 ‘넌 잘하니까 그럴 필요 없어’라고 말하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비니시우스를 향한 비판이 거세다. 그는 지난 엘 클라시코에서도 논란의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7분 사비 알론소 감독은 비니시우스를 빼고 호드리구를 투입하려고 했다. 그러나 교체 사인을 본 비니시우스가 분노했다. 조금 더 뛰고 싶다는 입장이었다.

스포츠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그라운드에서 나오면서 자신이 교체되는 게 맞냐고 다섯 번이나 물었고, “항상 나다. 내가 팀을 떠나는 게 더 낫다. 떠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체된 뒤 벤치가 아닌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일각에선 비니시우스와 알론소 감독의 사이가 좋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알론소 감독과 비니시우스의 관계는 한 번도 이상적이지 않았다”라며 “지난 클럽 월드컵 준결승 이후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과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결국 비니시우스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엘 클라시코에서 교체됐을 때 반응에 대해 모든 팬에게 사과하고 싶다”라며 “난 항상 이기고 팀을 돕고 싶기 때문에 열정이 날 넘어선다. 내 승부욕 있는 성격은 이 구단에 대해 내가 느끼는 사랑에서 비롯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를 향한 평가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과거 아스널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는 "난 비니시우스의 미래가 레알 마드리드에 있다고 완전히 확신하지 않는다. (엘 클라시코 당시 그의 행동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며 이별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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