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왔다. 임관식 감독이 충남아산 사령탑으로 선택됐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들은 "임관식 감독이 충남아산 차기 감독으로 정해졌다. 정식 절차를 마친 뒤 충남아산 감독으로 근무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뒤 김현석 감독과 결별했다. 수석코치였던 배성재를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2025시즌을 시작했다. 배성재 감독은 한 시즌을 다 마치지 못했다. 조진수 수석코치가 남은 시즌 대행으로 나서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충남아산은 시즌 중에도 계속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후보군을 추린 뒤 후보 4명과 면접을 차례로 봤다. K리그1에서 감독 대행 경험이 있는, 또 K리그2에서 감독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 면접에 나섰다. 충남아산 선택은 임관식 감독이었다.
임관식 감독은 선수 시절 전남 드래곤즈,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A매치 2경기를 소화했다. 전남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목포시청, 광주FC에서 코치 생활을 보냈고 호남대학교 감독을 거쳐 전남에서 코치로 근무했다. 김천 상무, 전남 수석코치를 차례로 보낸 뒤 2023년 안산 그리너스 감독이 됐다.


대학, 프로 코치 생활을 거친 후 안산에서 프로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나선 임관식 감독은 좋지 못한 지원에도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이면서 인상을 남겼다. 단단한 수비력이 눈에 띄었고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을 하는 축구를 했다. 빛나지 않던 원석들을 발굴해 능력을 키워내기도 했다. 최하위권에 있었어도 임관식의 안산은 축구계와 팬들에게 호평을 들었다.
임관식 감독은 2024시즌 도중에 안산을 떠났다. 안산을 떠났음에도 축구계에서 지도력 있는 감독으로 평가됐고 감독 공석이 있는 팀과 자주 연결됐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임관식 감독은 TSG 위원을 맡으면서 현장에 계속 있었다.
기다림 끝에 임관식 감독은 충남아산에서 기회를 얻었다. 2026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충남아산에 적합한 선택이라는 평이다. 임관식 색깔에 맞게 충남아산은 선수단 정리를 시작으로 본격 2026시즌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