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인천유나이티드 제르소가 MVP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인천은 23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에서 충북청주에 0-1로 패배했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인천은 23승 9무 7패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제르소는 “(우승 세리머니를 해서) 엄청 기분이 좋다. 우리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정말 뜻깊다. 프리시즌부터 이렇게 꾸준히 달려와서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인천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상황에서 충북청주전에 임했다. 동기부여가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었으나 제르소는 달랐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도움왕이었다. 경기 시작 전 제르소는 10도움으로 서울 이랜드 에울레르(11도움)에 이어 도움 2위였다.
이날 제르소는 세트피스 키커를 자처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움을 노렸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에 “당연히 열망이 있었다. 팀 전체가 내가 도움왕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 나도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아쉽게 도움왕을 놓친 제르소는 K리그2 MVP를 노린다. 그는 “사실 아내는 내가 후보에 오른 줄도 몰랐다. 지금은 알고 있다.(웃음) 한 시즌 열심히 달려온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기여한 선수에게 자격이 있다고 하는데, 열심히 준비한 시즌에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게 뜻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제르소에게 자신이 MVP가 돼야 하는 이유를 어필해달라고 하자 “일단 첫 번째로 우리는 챔피언이다. 두 번째로 내가 팀을 돕고 잘했다. 세 번째로 난 12골 10도움이다. 무슨 말이 필요한가. 취재진도 날 좋아하기 때문에 표를 주셔야 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수상 가능성은) 예측할 수 없다. 발디비아는 K리그에 공헌한 게 많은 선수다. 에울레르는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좋은 선수들이다. 우리가 비록 챔피언이지만 좋은 선수가 많이 있다. 내가 수상하면 정말 좋겠지만, 다른 사람이 받더라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더했다.
인천과 제르소는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빈다. 이에 “모두가 생각하는 과거의 인천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는 이번 시즌을 통해 위닝 멘탈리티를 심었다”라며 “예전엔 강등권에서 싸우고 생존했다면, 내년엔 파이널 A를 노리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