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UTDtruth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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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세미루와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맨유 소식통 ‘센트리 데빌즈’는 24일(한국시간)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여 “맨유는 카세미루와 동행을 이어가길 원한다. 주급을 삭감한 새로운 계약 제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2-23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입성한 카세미루는 첫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맨유에 그동안 고민이었던 3선 선발 자리를 꿰차며 수비 능력과 더불어 경기 조율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맨유는 카세미루의 첫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우승하면서 6년 만에 무관을 끊었고 프리미어리그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년 차부터 카세미루는 급격하게 추락했다. 에이징 커브를 맞으면서 프리미어리그의 템포에 점차 따라가지 못하게 됐고 턴오버가 잦아지면서 부진했다. 2024-25시즌 초반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카세미루는 여전히 부진하고 있었고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너무나 많은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벤치로 밀려났다. 이 시기에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카세미루에게 “축구가 너를 떠나기 전에 축구를 떠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카세미루는 보란 듯이 반등했다. 텐 하흐 감독이 떠나고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면서 카세미루가 완전히 달라졌다. 카세미루는 그동안 맡고 있던 여러 역할들에서 해방되면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쓰리백 체제에 들어가면서 수비에 치중하게 됐고 원터치 패스 위주의 빌드업을 시도했다. 그동안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홀로 수비진 보호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시즌 기록이 말해준다. 맨유 소식통 '유나이티드 피플스 티비'는 9일 "이 통계는 맨유의 이번 시즌, 카세미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며 한 기록을 조명했다. 카세미루가 그라운드 위에 있을 때 맨유의 실점은 단 5골이었으며 카세미루가 없으면 무려 15실점이었다. 실제로 들여다본다면 맨유는 시즌 초 카세미루가 결장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으며 마찬가지로 카세미루가 교체로 출전한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전반전에만 두 골을 실점했다. 4-2 승리로 끝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도 카세미루가 빠진 뒤 2실점했다.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되는데 맨유는 재계약을 원한다. 유일한 문제는 주급이다. 카세미루의 현 주급은 7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 맨유의 주급 삭감 요청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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