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에베레치 에제가 해트트릭으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물음에 대답했다.
아스널은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4-1로 이겼다.
경기 전부터 프랭크 감독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프랭크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에제에 대해 묻자 “에제가 누구냐”라고 답변했다. 에제를 당연히 모를 리가 없지만 웃음을 유발하는 답변을 남겼다. 프랭크 감독은 이어서 “아주 좋은 선수다. 아스널에서 뛰고 있다. 꼭 이기고 싶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올 여름 에제는 토트넘 이적이 유력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아스널을 택하면서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 팀으로 향했다. 프랭크 감도은 이를 염두에 두고 발언한 듯했다.
아무리 농담이었다지만 에제는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에제는 아스널이 1-0으로 앞선 전반 4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를 모두 이겨내고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 돌입해서도 에제는 완벽했다. 후반 1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히샬리송에게 1실점한 뒤에는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에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해트트릭 포함 패스 성공률 81%(21/26),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4회, 드리블 성공률 100%(3/3), 파이널 써드 패스 4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더 선’은 프랭크 감독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는 아스널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 경기가 끝난 뒤에 프랭크 감독이 에제에 대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에제가 누구냐고? 너의 최악의 악몽이지 않나”, “이제 에제가 누군지 확실히 알게 됐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에제는 경기가 끝난 뒤 “특별하다. 정말 감사했고 기도도 했었다. 해트트릭을 위해 기도했는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오히려 “솔직히 말하자면 4~5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낼 줄 아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