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패 충격' 리버풀, PSV 제물로 분위기 반전할 수 있을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 안필드로 네덜란드의 강호 PSV 아인트호벤을 불러들인다. 최근 공식전에서 잇따른 패배로 흔들리고 있는 리버풀과 자국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기세가 오른 PSV의 맞대결은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 중 하나다.

리버풀: 11전 8패의 늪, 안필드에서 반등 절실

리버풀은 현재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최근 모든 11경기에서 무려 8패를 기록하며 슬롯 감독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11월 A매치 휴식기를 전후로 맨체스터 시티와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연달아 0-3 완패를 당하며 수비진의 붕괴를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주말 홈에서 당한 패배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현재 3승 1패(승점 9점)로 8위를 기록 중이며, 홈에서 아틀레티코와 레알 마드리드를 연파하며 안필드의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출전이 불투명하고 알렉산더 이삭의 폼이 저하된 상태지만 앤디 로버트슨이나 위고 에키티케 등 대체 자원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경기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상위 8위 자리를 굳히고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PSV: 원정 무패의 자신감

피터 보츠 감독이 지휘하는 PSV는 에레디비시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 중이다.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패배 이후 공식전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지난 3월 이후 원정 경기 패배가 없을 정도로 원정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3-2로 꺾은 기억도 PSV에겐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과거 안필드 원정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는 점과 최근 챔피언스리그 원정(레버쿠젠, 올림피아코스)에서 다소 운이 따른 무승부를 거뒀다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객관적인 전력과 홈 이점을 고려할 때 리버풀의 우세가 점쳐진다. 비록 최근 성적은 처참하지만 기대 득점(xG) 등 세부 지표는 리버풀의 공격력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PSV가 원정에서 강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챔피언스리그 레벨에서 안필드의 압박감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의외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3-1스코어로 리버풀의 2점 차 이상 승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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