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불패' 라이프치히, 다시 연승 궤도 올라탈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견제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RB 라이프치히가 오는 일요일 홈 구장인 레드불 아레나로 베르더 브레멘을 불러들인다.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인 라이프치히와 원정 약세를 극복해야 하는 브레멘의 맞대결은 이번 라운드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마르코 로제 감독이 이끄는 RB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우승 경쟁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비록 지난 라운드 TSG 호펜하임 원정에서 3-1로 패하며 파죽의 9경기 무패 행진이 마감되었으나 경기력 측면에서 여전히 리그 내 가장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팀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압도적인 '홈 강세'다. 라이프치히는 올 시즌 치러진 4번의 홈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안방에서만큼은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4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폭발시킨 공격진의 화력은 호펜하임전 패배로 다소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최근 리그 4경기 모두에서 양 팀 합계 3골 이상이 터지는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라이프치히의 공격적인 성향을 방증한다.

원정팀 베르더 브레멘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 볼프스부르크를 2-1로 꺾는 등 3승 2무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 덕분에 브레멘은 리그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며 좋은 분위기 속에 라이프치히 원정길에 오르게 되었다.

하지만 화려한 성적표 이면에는 불안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 브레멘은 현재 리그 상위권팀들 중 가장 저조한 득점력(10경기 15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빈곤은 원정 경기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번 시즌 5번의 원정 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는 데 그쳤다. 최근 하이덴하임과 마인츠 원정에서 연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 점은 이번 라이프치히 원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최근 흐름은 홈팀 라이프치히의 우세를 가리키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브레멘을 상대로 한 최근 6번의 분데스리가 맞대결에서 패배 없이(3승 3무)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비록 무승부 비율이 높긴 하지만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가 홈에서 보여준 파괴력(4전 전승)과 브레멘의 원정 부진(최근 원정 3경기 무승)이 맞물리며 승부의 추는 라이프치히 쪽으로 기운다.

호펜하임전 패배가 오히려 라이프치히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라이프치히가 빈약한 공격력의 브레멘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다시 승리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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