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사비 알론소 감독의 해고를 원한다는 소식이다.
최근 레알의 부진이 심각하다. 시즌 초부터 리그에서는 엄청난 기세를 이어오면서 현재 10승 2무 1패로 단독 선두지만, 최근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분위기가 처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리버풀 원정에서 0-1로 졌고 이후 리그 두 경기(라요 바예카노-엘체)에서 모두 비겼다.
레알의 분위기도 좋지 않은데, 시작은 비니시우스였다. 비니시우스는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2-1 승리)에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내내 맹활약하다가 72분 호드리구와 교체됐는데 교체 신호가 나오자 "나? 나? 감독님, 감독님"이라며 소리 치더니 욕설을 퍼부었다. 알론소 감독에게 욕설을 하더니 이내 "맨날 나다. 팀을 떠날 거다. 차라리 떠나는 게 낫겠다"라며 소리쳤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에 대해서 "어느 라커룸이든 각자 다른 개성이 있다. 지금 당장은 승리를 즐기고 비니시우스와 대화를 나눌 것이다"라며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히며 일단락되기는 했다.

하지만 레알은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의 존재를 이유로 재계약도 거부했다. ‘풋 아프리카’는 25일 영국 ‘디 애슬레틱’을 인용하여 “비니시우스와 알론소 감독 사이의 갈등은 비니시우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니시우스의 현재 계약은 2027년 6월까지인데 비니시우스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알론소 감독과의 관계가 이렇게 악화되는 한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나머지 선수들도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전담 기자로 알려진 조르제 피콘은 “감독의 잘못이든 아니든 알론소 감독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 보드진 주요 인사들도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레알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는 있으나 선수단 장악에 의문이 남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