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풋볼 인사이더
사진 = 풋볼 인사이더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샤비 시몬스 영입 실패를 인정한 듯하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4로 패배했다.

뼈아픈 북런던 더비 참패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을 잘 이어오다가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급격하게 흔들렸다. 에베레치 에제에게 5분 만에 또 실점하면서 0-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에제의 왼발 슈팅에 또 실점했고 3점 차까지 벌어졌다. 히샬리송의 원더골로 한 골 추격했지만 후반 중반 에제에게 한 골 더 허용하면서 해트트릭까지 내줬다.

손흥민이 있을 때는 이런 패배를 당한 적이 없었다.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 마지막 4실점 패배는 2018년 12월 2일(2-4 패배, 아스널 홈)였으며 마지막 3점 차 패배는 2012년 11월 17일(2-5 패배, 아스널 홈)이었다. 손흥민이 있는 동안 6승 6무 10패로 토트넘이 아스널에 열세긴 했으나 이번처럼 경기 내용부터 스코어까지 완벽하게 패배한 적은 손에 꼽는다.

이날 시몬스는 교체 명단에서 시작하여 후반전 시작과 함께 들어갔는데 경기 흐름을 전혀 바꾸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도 71%로 상당히 낮았고 드리블 성공도 0회였다. 번뜩이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사진= ESPN
사진= ESPN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25일 “라이프치히에서 데려온 시몬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경기에 출전해 0골 2도움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보낸 이후에 여전히 그의 자리를 대체할 진정한 후계자를 찾고 있다. 시몬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라면서 토트넘이 시몬스 부진에 따른 추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아틀레틱 빌바오 소속 니코 윌리엄스 영입을 고려 중이다.

결국 손흥민 공백으로 연결이 된다. 프랭크 감독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손흥민의 고별전이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서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금이 떠나기 적절한 타이밍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의 개인적인 의지와 떨어지던 폼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했을 때 우승 트로피를 들고 떠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이별이라고 판단한 듯한데, 토트넘 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LAFC 이적 후에도 맹활약하면서 토트넘의 아쉬움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