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손흥민의 프리킥 골을 본 토트넘 홋스퍼는 속이 쓰리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24일(한국시간) “올 시즌 손흥민은 LAFC로 이적한 후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흥민에게 미국 무대는 너무 쉬워 보인다. 그런데 토트넘 팬들을 더 놀라게 하는 건 손흥민의 프리킥골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에 입단한 손흥민. 곧바로 팀에 녹아들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빠른 스피드와 결정력을 겸비한 손흥민 합류 후 LAFC는 역습 능력이 한층 스텝업했다. 손흥민은 13경기 12골 4도움을 올리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뛰어난 공격력과 더불어 손흥민의 프리킥 능력도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었던 시절 프리킥 키커를 맡았던 적이 드물었다. 그러나 LAFC에서는 키커로 나섬과 동시에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를 지켜본 영국 매체와 토트넘 팬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는 중이다,

사진= 마르카
사진= 마르카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올해 벌써 여러 차례 프리킥골을 넣었다. FC 댈러스전에서의 프리킥 골은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되었고 최근 A매치 볼리비아전에서도 또다시 프리킥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MLS 플레이오프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에서는 후반 막바지 극적인 프리킥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LAFC는 승부차기 끝에 밴쿠버에 3-4 패배).”라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거의 차지 않았다는 점은 의문을 낳는다. 특히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나 뒤 토트넘은 오랫동안 세트피스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지금 보여주는 능력을 볼 때, 손흥민이 토트넘 프리킥 담당이었다면, 최소 15~20골을 넣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토트넘은 2020년 에릭센이 팀을 떠난 뒤 해리 케인, 페드로 포로가 줄곧 프리킥 키커였다. 그러나 이들은 에릭센만큼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고 토트넘 역시 세트피스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연이어 프리킥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보고 내심 아쉬운 분위기다. 손흥민이 에릭센 다음 프리킥을 전담했다면, 토트넘은 훨씬 더 많은 프리킥 득점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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