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개리 네빌이 루크 쇼를 강하게 비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에버턴에 0-1로 패배했다.

맨유로서는 아쉬운 패배다. 에버턴 이드리사 게예가 이른 시간 퇴장당해 수적 우위에 있었으면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 맨유는 전반 29분 키어넌 듀스버리 홀에게 중거리포를 헌납한 이후. 지속적으로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에버턴이 선제골 이후 수비 라인을 내려 단단히 잠그자, 맨유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버턴의 밀집 수비에 막혀 크로스와 연계 플레이 모두 힘을 잃었고 도통 골맛을 보지 못했다. 결국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 맨유는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맨유가 무기력하게 패한 가운데 네빌이 에버턴전 출전한 쇼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맨유 소식통 ‘UtdDistrict’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중계한 네빌은 “지난 20분 동안 계속 신경 쓰였는데 이제 그냥 말하겠다. 지금도 보면 쇼는 느릿하게 걸어 올라오고 있다. 그냥 비비적거리고 있는데 저런 식으로 뛰면 안 된다. 완전 시간 낭비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 쇼의 활약은 준수했다.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한 쇼는 패스 성공률 92%(86/93), 파이널 써드 패스 13회, 경합 성공 6회, 태클 4회, 리커버리 4회, 기회 창출 3회 등을 기록하며 수비와 빌드업 모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맨유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4점을 쇼에 부여했다. 오히려 좌측 윙백으로 나선 파트리크 도르구가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아 맨유는 좌측면에서의 경기력이 떨어졌다.

지난 몇 시즌간 부상이 지속되며 ‘유리몸’ 평가를 받은 쇼. 이번 시즌 비교적 건강하게 컨디션 유지 중이지만 예전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늘 언론의 비판 타깃이 되고 있다. 쇼가 이와 같은 시선을 지우기 위해서는 확실한 퍼포먼스로 스스로를 입증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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