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캡틴’ 버질 반 다이크가 리버풀의 상황에 대해 직설을 날렸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리그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다.

참패다. 리버풀은 전후반 통틀어 점유율 74%를 손에 쥐고도 효율적인 공격 전개를 펼치지 못했다. 시도한 21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은 4회에 그쳤다. 그중 공격 삼각편대로 나선 알렉산더 이삭, 모하메드 살라, 코디 각포의 총합 유효 슈팅은 1회에 불과했다.

더불어 수비에서의 집중력도 떨어진 상황이다. 현재 12경기를 치른 리버풀이 당한 실점은 총 20골. 아직 시즌 중반이 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시즌 리그 실점(41실점)의 절반 가까이 실점했다. 반 다이크-이브라히마 코나테 센터백 듀오가 이전과 같은 압도감이 줄어들며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팅엄전도 전반전 실점 이후, 집중력을 잃어 후반전 2골을 연달아 헌납했다.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주장이 목소리를 냈다. 반 다이크는 경기 직후 “이번 시즌 우리는 일관성이 없고, 너무 많은 골을 내주고 있으며, 싸움에서도 지고 있다. 모두가 책임이 있다. 모두가 이를 인식하길 바란다”라고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이날은 싸움, 도전, 세컨드 볼 다툼에서 우리는 너무 급하게 움직였다. 이와 같은 패배에 화를 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너무 많은 골을 내주고 있다. 일부 동료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팀보다 개인을 중시한다. 우리는 지난 시즌보다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약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모두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이러한 자세가 필요하다. 문제를 극복하려면 서로 돕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리버풀은 오는 27일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전을 앞두고 있다. 반 다이크의 작심 발언이 아인트호벤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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