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상하이 하이강 케빈 머스캣 감독이 2골 1도움을 기록한 FC 서울 린가드의 활약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선수가 최우수 선수에 꼽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하이는 25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SAIC 푸동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라운드에서 서울에 1-3으로 패배했다.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며 득점에 실패했다. 선제골은 후반전 들어서 나왔다. 후반 3분 린가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둑스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상하이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후반 12분 마테우스 비탈이 날린 슈팅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서울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6분 린가드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루카스 실바가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서울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린가드였다. 후반 32분엔 황도윤의 패스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 ‘동치우디’에 따르면 상하이 머스캣 감독은 “결과에 실망했다. 우리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우리는 공격 리듬을 찾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경기 하면서 구조, 플레이 방식 등이 천천히 살아났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서 “선제골 득점 기회도 우리의 것이었다. 상대 골키퍼가 멋진 선방을 했다. 이후 상대가 골을 넣었다. 실점 후 우리는 특징을 보여줬고 동점을 만들었다. 그 뒤 역전 기회가 있었으나 잡지 못했고, 상대에게 두 골을 내줬다. 전체적으로 개성을 보여줬다. 다만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라고 더했다.

머스캣 감독은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린가드를 칭찬하면서도 상하이 하이강 수비수 우미티장 위쑤푸의 활약이 더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에선 물론 개인 능력이 아주 중요하지만, 이기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개인 능력은 그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오늘 린가드가 아주 잘 뛰었다고 생각한다. 난 우미티장이 적어도 린가드와 똑같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난 우미티장이 경기 최우수 선수여야 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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