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화성)] 송민규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카타르행 티켓을 향해 한 발자국 다가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나선다. 권창훈, 백승호, 정우영, 송민규가 중원을 책임진다. 좌우 윙백은 홍철과 윤종규가 출전하고 3백은 권경원, 김영권, 박지수가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아이슬란드가 수비에 집중하면서 한국은 공격을 풀어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이 막혀 좌우 윙백을 향한 롱패스를 보내면서 전개를 했다. 주로 홍철이 공을 받고 전진을 시도했다. 하지만 전진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실수도 나오면서 좀처럼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다. 전반 19분 홍철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는데 골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
조규성의 유효슈팅이 나오는 등 점차 공격을 풀어간 한국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송민규였다. 송민규는 전반 33분 조규성의 크로스를 헤더 득점으로 만들며 아이슬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14경기 출전 만에 데뷔골이었다. 송민규는 특유의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펼치며 화성종합경기타운을 들썩이게 했다. 송민규 골 속 전반은 한국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송민규는 후반에도 좌측 공격을 책임졌다. 지속적으로 압박을 하며 아이슬란드 빌드업을 방해했고 후반 15분 슈팅을 비롯해 공격을 계속 만들어갔다. 송민규는 선발 공격수들이 교체되는 와중에도 좌측 공격수 자리를 지켰다.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송민규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송민규에게 카타르행 티켓을 선사하는 득점이 될 수 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하며 차세대 대표팀 자원으로 불렸던 송민규는 측면, 중앙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특급 유망주였다. 2020시즌부터 2시즌 연속 리그 10득점을 넣을 정도로 결정력도 높았다. 전북 현대 이적 후에도 주전으로 뛰었다. 올 시즌은 22경기에 뛰며 3골 3도움에 그쳤으나 후반기 살아난 건 고무적이었다.
명단에 들고 아이슬란드전 선발에 든 송민규는 득점까지 터트렸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의조 등 해외파들이 오면 자리가 매우 없어져 확실한 인상을 남기는 게 중요한데 송민규는 이를 해냈다. 실제로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는 내일 발표되는 최종 명단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장승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