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우영의 프라이부르크가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다. 상대는 또 다른 유럽 대항전을 바라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다.

SC 프라이부르크는 2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로 원정을 떠나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최종전을 가진다.

두 팀은 이야기는 시즌 최종전까지 끝나지 않았다. 프라이부르크는 이번 경기 승리를 거둔다면 4위 우니온 베를린을 끌어내리고 첫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유럽 대항전을 노린다.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결승전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만일을 대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순위로 리그를 마무리해 유럽 무대에 나간다는 각오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홈팀 프랑크푸르트가 15승 8무 14패로 대등하다. 최근 5경기에서도 2승 2무 1패로 팽팽한 양상이다. 직전 경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올해 1월 프라이부르크의 홈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서는 프랑크푸르트의 콜로 무아니와 프라이부르크의 마티아스 긴터가 득점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정우영의 프라이부르크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승점 59점으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위 우니온 베를린과는 승점 동률이다. 만약 프라이부르크가 승리하고, 우니온 베를린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프라이부르크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직전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전반전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연결하는 패스로 공격을 만들었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좌우 측면으로 공간을 벌린 이후, 크로스나 패스로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이는 효과적이었고, 크리스티안 귄터와 닐스 페테르젠이 득점에 성공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정우영에게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했지만, 그중 22경기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근에는 경기장을 밟은 시간이 10분 안팎으로 정우영의 활약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이번 경기가 리그 마지막 경기인 만큼, 정우영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이번에야말로 공격포인트를 통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기회다.

공교롭게도 정우영은 2년 전에도 리그 최종전에서 프랑크푸르트를 만나 골을 기록하며 팀내 입지를 새롭게 다졌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때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다면 다시 한 번 주전으로 재도약할 발판을 얻을 수 있다. 이번 경기가 정우영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다.

반면 홈팀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47점으로 8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 오고 있다. 최근 홈에서 마인츠에게 승리를 거뒀지만, 직전 경기인 33라운드에서는 강등권인 샬케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한 상황이다.

리그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프랑크푸르트의 유럽 여행은 안갯속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리그가 끝난 후 라이프치히와의 DFB-포칼 결승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 경기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유로파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라이프치히는 리그 3위로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다. 이 경우 유로파리그 진출권은 6위에게 양도되고 7위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나가게 된다. 프랑크푸르트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반드시 프라이부르크에게 승리를 거둬 리그 순위를 7위 이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간절한 상황이다.

글='IF 기자단' 1기 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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