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팀에서 나이는 어리지만 핵심 역할을 하는 두 선수가 맞붙는다. 강원의 에이스 ‘02년생’ 양현준, 포항의 에이스 ‘01년생’ 고영준이 그 주인공이다. 승리를 위해 두 에이스가 결전을 펼친다.
강원FC와 포항 스틸러스는 21일 오후 4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강원은 2승 4무 7패(승점 10)로 11위, 포항은 6승 5무 2패(승점 23)로 4위에 위치해 있다.
K리그에는 U-22룰이 있다. 이 규정은 22세 이하 젊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육성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그러나 양현준과 고영준은 규정 때문이 아니라 실력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 15~1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국내 훈련에도 소집된 두 선수는 바로 리그에서 만나게 되었다.
강원의 현재 상황은 최악이다. 지난 13라운드 최하위 수원 삼성에 0-2로 패하며 3연패를 맞았고, 이제 수원과의 승점 차이는 단 2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원에게 꼭 필요한 것은 골이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강원의 득점 수(7골)와 유효 슈팅 수(27개)는 최하위다. 더해 최근 3경기에서 득점을 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 2골 이상 넣은 경기는 단 한 경기뿐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강원은 양현준의 활약이 중요하다. ‘2022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현준은 순간 스피드와 우수한 드리블로 탈압박과 움직임이 강점이다. 이번 시즌 양현준은 초반 코뼈 골절 부상과 상대의 개인 마크로 인해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10라운드 전북전에서 마수걸이 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올 시즌 강원은 양현준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한 만큼 양현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항은 현재 상위권이지만 시즌 초반 기세가 조금 꺾였다. 지난 13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에 3-2로 승리해 3경기 무승을 끊긴 했지만, 1위 울산 현대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수비 집중력과 스피드가 떨어져 경기력에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원정 3경기 째 승리가 없는 포항은 이번 강원 원정에서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포항은 고영준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5골 1도움을 기록한 고영준은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자이다. 포항이 3경기 무승을 하는 동안 고영준은 골문 앞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13라운드 대전전 후반전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반등에 성공한 고영준은 장점인 침투와 드리블을 살려 강원의 수비진을 공략해야 한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강원 기준 6승 9무 16패로 포항이 앞서있다. 양현준과 고영준, 두 선수 중 팀에 승리를 안겨줄 선수는 누구일까?
글='IF 기자단'1기 최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