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뮌헨, '골폭풍' 예고

23 Oct 2001: Johan Elmander of Feyenoord holds off the challenge from Bayern's Robert Kovac during the UEFA Champions League match between Bayern Munich and Feyenoord played at the Olympic Stadium in Munich, Germany.
23 Oct 2001: Johan Elmander of Feyenoord holds off the challenge from Bayern's Robert Kovac during the UEFA Champions League match between Bayern Munich and Feyenoord played at the Olympic Stadium in Munich, Germany.

챔피언스리그 리그단계 7차전을 앞두고 있는 페예노르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맞대결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데 카위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양 팀의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4위를 기록 중인 페예노르트는 최근 리그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PSV 아인트호벤에 0-3, FC 위트레흐트에 1-2로 패배했고, 지난 주말 빌렘II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 순위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다른 모습이다. 6경기에서 3승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2골 이상의 괄목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최근 6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바이에른 뮌헨 홈경기와 릴 원정에서 최소 1무 이상의 성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분데스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볼프스부르크를 3-2로 제압하며 리그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벤피카, PSG 홈경기와 샤흐타르 도네츠크 원정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여름에 부임한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번리에서의 강등 이후 회의적인 시선을 받았으나, 뮌헨을 분데스리가 선두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10위에 자리잡은 뮌헨은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피하기 위해 남은 2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경기는 다득점이 예상된다. 페예노르트의 최근 11경기 중 9경기에서 양팀 모두 득점했으며 무려 40골이 터졌다. 경기당 4.4골이 나온 셈이다. 특히 11월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3골을 기록하며 강팀을 상대로도 득점력을 입증했다.

뮌헨 역시 최근 유럽 원정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1-5 대승을 거두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데 카위프 스타디움의 열정적인 홈 팬들이 독일 팀을 향해 만드는 적대적인 분위기가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번 경기는 뮌헨의 우세가 예상된다. 페예노르트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스파르타 프라하전 승리를 제외하고는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뮌헨은 최근 유럽 원정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양팀의 맞대결 경기는 2001년으로서 꽤 오래되었다. 당시 올리버 칸의 뮌헨이 1승1무로 우세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페예노르트의 공격력과 뮌헨의 기술적 우위가 만나 1-3 정도의 뮌헨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양 팀의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치열하면서도 화려한 공격 축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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