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라리가 선두권 격돌로 눈길 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이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제 라리가 우승 경쟁에 모든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 아틀레티코는 현재 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그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홈 강세를 무기로 바르셀로나에 맞설 전망이다. 특히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캄프 누에서 2-1로 승리했기 때문에, 2005/06 시즌 이후 처음으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리그 더블 승리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6%의 승률에 그치는 등 역대 맞대결에서 고전했다는 점이 우려된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벤피카를 합계 4-1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지 플릭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현재 라리가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경기를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도 아틀레티코를 1점 차로 앞서고 있다.
최근 리그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원정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6경기 원정 무패에 더해 마드리드 연고 팀들과의 최근 3경기 원정에서도 무패를 기록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최근 5경기에서 4번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수비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선제득점 시 20경기 중 16승(승률 80%)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고, 최근 20경기 중 18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상위 5개 팀과의 4경기에서 평균 3골을 기록하는 등 강팀 상대로도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강한 홈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럽 대회 탈락 이후 피로감과 심리적 타격을 감안할 때 바르셀로나의 승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르셀로나의 안정적인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력을 고려하면 0-2 스코어로 바르셀로나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최근 9번 맞대결 중 7경기에서 한 팀만 득점했다는 통계도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한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플릭 감독 부임 이후 첫 두 경기 연속 아틀레티코에 패배하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라리가 우승 경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며, 결과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를 포함한 상위 3개 팀의 우승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