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의 마지막 경기는 유로파리그 4강 진출로 일말의 희망을 되살린 토트넘과 리그 4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노팅엄 포레스트의 맞대결이다. 각각 다른 위기를 마주한 두 팀의 충돌은 잔여 시즌 행보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 토트넘 – 유로파리그는 살렸지만, 리그는 여전히 침체

토트넘은 지난 주중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8강에서 2차전 합계 2-1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이후 가장 큰 유럽 무대 성과를 향한 기대감을 품게 됐지만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여전히 참담하다. 현재 리그 15위에 머물고 있으며 빅6 팀으로서의 자존심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 회견장에서 투지를 드러냈지만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 감독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이번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라는 기록을 발판 삼아 리그에서도 반등의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 노팅엄 포레스트 – 상승세 끝, 불안한 챔피언스리그 꿈

노팅엄 포레스트는 한때 리그 2위를 넘볼 정도의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리그 2연패로 기세가 꺾였다. 아스톤 빌라와 에버턴에 연달아 패하며 순위는 4위로 떨어졌고,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추격을 받는 입장이 됐다. 만약 주말 경기에서 이 두 팀이 모두 승리한다면 노팅엄은 이번 경기 전까지 6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원정에서의 부진이 뚜렷하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원정 5경기 중 4패를 기록했으며, 견고했던 수비 라인 역시 무너지고 있다. 다가오는 FA컵 준결승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주축 수비수 올라 아이나와 공격수 타이워 아워니이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번 경기는 결과에 따라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맞대결 전적 및 승부예측

양 팀은 박싱데이 맞대결에서 노팅엄이 안토니 엘랑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토트넘은 최근 홈에서 노팅엄을 상대로 3경기 연속 3-1 승리를 거두며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홈에서의 흐름과 유로파 4강 진출의 모멘텀을 감안하면, 토트넘이 이번에도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수비적인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특히 토트넘은 공격 전개에 힘을 실으면서도 뒷공간 노출이 잦은 편이라 노팅엄의 역습 한 방에 취약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승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공방전 양상이 예고된다.

이번 경기는 골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3-2로 홈 팀 토트넘의 승리를 기대한다. 유로파리그에서 흐름을 살린 토트넘이 홈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지만 포레스트도 반전을 위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출전 여부가 변수지만 최근 흐름상 토트넘의 승리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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