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2025년 4월 21일(일),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울버햄튼의 경기가 열린다. 유로파리그 8강전에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맨유가 리그 4연승 중인 '늑대 군단' 울버햄튼을 상대로 다시 한번 안방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맨유는 지난 목요일 리옹과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연장전 막판 2골을 몰아치며 5-4 승리, 합산 스코어 7-6으로 극적인 4강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막판의 혼신을 다한 투혼은 팬들에게 찬사를 받았고, 올 시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후유증은 분명 존재한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회복이 급선무"라고 밝히며 일부 주전 자원들을 쉬게 할 계획을 내비쳤다. 특히 팀의 창조성과 리듬을 책임지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휴식 가능성이 언급되며, 중원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맨유는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으며,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6승 3무 7패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리그 기준 최근 홈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점 역시 분위기 반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울버햄튼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연승 포함)의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강등권과의 승점 차를 14점까지 벌려 사실상 잔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동시에 입스위치가 아스널에게 패한다면 생존을 확정짓게 된다.
울브스는 원정에서도 최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최근 리그 원정 3경기에서 모두 승리(본머스, 사우샘프턴, 입스위치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을 4-2로 꺾은 지난 라운드에서도 마테우스 쿠냐가 교체 출전해 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단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
양 팀의 최근 맞대결 전적은 엇갈린다. 박싱데이 원정에서는 울버햄튼이 2-0으로 승리했으며, 맨유는 최근 홈 4경기에서 울브스를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본다면 원정팀에 무게가 실린다.
유로파리그의 감격적인 승리 이후 치러지는 리그 경기에서 맨유가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반면, 울버햄튼은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고 리그 생존이라는 현실적인 동기를 갖고 있는 만큼 더 단단한 집중력을 보일 수 있다.
예상 스코어는 1-2로 울버햄튼의 승리다. 3골 미만의 스코어도 고려된다. 감정적으로 소모가 컸던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일부 주전들의 결장과 집중력 저하가 우려된다. 반면 울버햄튼은 에너지 넘치는 압박과 직선적인 공격 전개로 또 한 번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흐름을 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