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독일과 포르투갈이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격돌한다. 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건 양국의 맞대결이 될 것이다.
독일 대표팀은 최근 몇 년간 국제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강력한 도전자로 평가받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는 네덜란드, 헝가리,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는 1차전 원정 2-1 승리, 2차전 홈 3-3 무승부로 합계 5-4로 힘겹게 4강에 올랐다.
하지만 독일은 주전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야닉 비섹,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 누수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부임 후 17경기 연속 무패(11승)를 기록하며 이탈리아전을 제외하고 홈에서 치른 최근 네이션스리그 3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2019년 초대 네이션스리그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크로아티아, 스코틀랜드, 폴란드를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덴마크를 상대로 1차전 원정 1-0 패배 후, 2차전 홈에서 연장 끝에 5-2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안착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40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근 근육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다만, 주전 수비수 주앙 칸셀루가 결장하고, 파리 생제르맹 소속 주요 선수들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포르투갈은 최근 10경기 중 1패만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원정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이 중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원정 득점력 저하가 우려된다.
독일은 2006년 이후 포르투갈과의 공식 경기에서 5연승을 기록 중이며 유로 2020(실제 개최는 2021년)에서도 뮌헨에서 4-2로 승리한 바 있다. 홈 이점과 상대 전적에서 독일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포르투갈 역시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노련한 공격진과 2019년 우승 경험을 앞세워 만만치 않은 저항을 예고한다.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홈에서의 강세와 최근 상승세, 그리고 포르투갈의 원정 득점력 부진을 감안할 때 근소하게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한 방에 기대를 걸겠지만 독일의 조직력과 홈 분위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독일이 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