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16강…유럽 전통과 남미 저력의 맞대결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미국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인테르와 플루미넨시가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인테르는 유럽의 강호답게, 플루미넨시는 브라질 특유의 끈질긴 조직력으로 8강 진출을 노린다.
인테르, ‘챔스 충격’ 딛고 반등
인테르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PSG에 5-0으로 대패하며 충격을 안겼고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떠난 후 크리스티안 키부 감독 체제로 전환했다. 조별리그에서는 몬테레이와 1-1로 비긴 뒤, 우라와 레즈(2-1), 리버 플레이트(2-0)를 연달아 잡으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두 경기 연속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해 ‘승부처에 강한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라우리타로 마르티네스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며, 바렐라와 차하노글루가 중원을 장악한다. 수비진 역시 바스토니, 비섹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플루미넨시, ‘수비 조직력’으로 도전장
플루미넨시는 브라질 4팀 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으나 조별리그에서 도르트문트(0-0), 울산(4-2), 마멜로디 선다운즈(0-0)와 맞서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했다.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최근 5경기 중 4경기 무실점이라는 수비 조직력이 강점이다. 베테랑 골키퍼 파비우와 미드필더 안드레, 마르티넬리 등이 중심을 잡고, 아리아스-노나토-케빈 세르나의 공격 트리오가 역습을 노린다.
전력 및 승부 예측
인테르는 최근 10경기 중 1패(6승 3무 1패), 비유럽팀 상대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로 강세를 보인다. 플루미넨시 역시 9경기 연속 무패, 최근 5경기 중 4경기 무실점으로 끈질긴 수비를 자랑한다. 두 팀 모두 첫 맞대결이자 이번 대회 이탈리아-브라질 클럽 간 첫 공식전이다.
중원 싸움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인테르는 바렐라-차하노글루의 조율, 플루미넨시는 안드레-마르티넬리의 역습 전개가 핵심이다. 인테르의 공격력과 플루미넨시의 수비 집중력, 어느 쪽이 더 힘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공격력과 선수층에서 앞서는 인테르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플루미넨시는 수비적으로 나서며 역습 기회를 노리겠지만 득점력에서의 한계가 변수다. 인테르가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한 골 차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인테르가 후반 결승골을 기록하며 최종 스코어 1-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플루미넨시의 끈질긴 저항도 만만치 않겠으나, 유럽 강호의 벽을 넘기엔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