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5 프로축구를 살펴보면 지난 2024시즌과 너무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했던 울산 HD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결국 감독을 경질하는 극단적인 처방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고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극적으로 K리그1에 살아남은 전북 현대는 새로운 감독과 함께 승승장구하면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필자가 선수와 지도자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몇 가지 원인을 찾아보았다. 단지 필자의 개인 생각이기 때문에 정답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많은 지도자나 선수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하고 얻을 것이 있다면 지도자나 선수들이 배우고 더욱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승리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전북은 첫 번째 외국인 감독이 오면서 모든 선수를 새롭게 평가했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 히딩크 감독처럼 객관적으로 선수들을 보면서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고 훈련을 통해 출장 기회를 주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바뀌었으리라 본다.
두 번째는 수비하는 형태가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는 공격 선수들은 수비 시에 소극적인 수비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공격들이 적극적인 수비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 감독의 주문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세 번째는 골키퍼가 송범근 선수가 복귀하면서 전체적인 수비 안정감도 되찾은 것이 원인이 되었다.
네 번째는 실점 후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여러 번의 역전승을 거둔 점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포기하지 않게 만들면서 팀이 더욱 활력을 얻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교체선수들의 활약이다. 교체선수로 투입된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팀의 분위기도 동반 상승을 얻었다.
복합적인 원인으로 무적 전북 현대를 만들었다.
반면에 울산은 지난해 우승팀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고 특히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비기거나 패하는 경우가 많아 선수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경기에서 이기고 있으면서도 항상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감독이 교체되었는데 차기 감독은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정비해 가면 아마 빠르게 정상적인 경기를 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찾지 안을 까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