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자격을 스스로 증명했다.
대한민국은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미국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주장에 시선이 쏠렸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장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는 “그 부분은 계속 생각하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 현재 대표팀 주장은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 중이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서도 팀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 결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표팀 주장은) 변경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며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미국 출국을 앞두고는 “(주장 교체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최종적으로 내가 결정하겠지만, 내가 일하는 스타일은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고 결정한다. 선수 본인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 문제는 앞으로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2002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주장을 맡았다. 주장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논의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전에선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주장 교체 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제골도 손흥민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이재성이 패스를 받아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대표팀 공격은 손흥민 중심으로 이뤄졌다. 전반 42분엔 손흥민이 이동경의 추가골을 도왔다. 한국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했다. 손흥민은 미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주장 자격을 증명했다.
